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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팝업을 진행한 소품샵
소품샵, 이 단어의 가치 언제부터인가 소품샵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가 되어가고 있다. 귀엽거나 새로운 제품을 봤을 때 느끼는 설렘, 그리고 나만의 소량 제품을 얻었을 때의 뿌듯함이 바로 소품샵을 사랑하게 만드는 이유 아닐까 싶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소품샵’이라는 단어가 종종 잡동사니를 판매하는 곳으로 치부 되곤 한다는 것이다.물론 사입으로 운영되는 소품샵도 많지만, 그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창작 소품샵도 많다. 자신만의 제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이들의 노력은, 직접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에겐 쉽게 공감되지 않겠지만, 그만큼 가슴 속 깊이 새겨지는 값진 경험이기도 하다. 오늘 소개할 소품샵은 그 중에서도 뛰어난 창작력으로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까지 이어지고 있는 브랜드, 사무엘스몰즈 이다.20세기 제품을 판매하는 사무엘스몰즈사무엘스몰즈는 20세기 가구, 조명, 소품, 오디오 등 다양한 클래식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곳이다. ‘왜 이 브랜드를 시작했는지’, ‘어떤 철학으로 제품을 고르고 만드는지’ 등의 궁금증이 떠오르지만, 브랜드에 대한 정보는 다소 제한적이라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 브랜드는 그 자체로 미스터리를 품고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사무엘스몰즈를 처음 알게 된 건 3년 전, 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준비하는 용역사로 일하던 때였다. 급히 소품을 사야 할 일이 생겨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고, 그때는 지금보다 더 넓은 매장에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때의 기억은 조금 흐릿하지만, 이번에 방문한 사무엘스몰즈는 매장 크기는 작아졌지만, 그 특유의 개성과 특별함은 여전했다.다름을 추구하는 브랜드 사무엘스몰즈가 판매하는 제품이 예쁜 건 이견이 없어서 신나게 구경하고 있을 때, 또 새로운 점을 발견했다. 비치되어 있는 디스플레이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제품 페이지를 보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판매 페이지는 내용도 많고 세로로 점점 길어지는데 이곳의 페이지는 심플했지만 사진이 모든걸 설명하는 느낌이었다.* samuel smalls 판매 페이지 사진 포스터를 든 사람이 장갑을 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포스터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배경은 푸른 색조로 연출하고, 들고 있는 사람의 의상도 블루 톤으로 맞춰 전체적인 조화를 이뤘다. 사진은 딱 3장으로 끝났는데, 그만큼 모든 설명이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된 느낌이었다. 이 제품에 대한 소개는 차별점이나 구매자들의 평에 대해 길게 설명하지 않고, 심플하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방식이 오히려 더 인상 깊게 다가왔고, 제품 자체에 대한 신뢰감을 불러일으켰다.새로운 영감이 필요하다면, 방문하세요 다른 종류의 제품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참 많다. 판매하는 멀티탭 조차도 새로움을 줬다. 신기하게도 사무엘스몰즈에서는 가격이 얼만지 보다는 제품을 살펴보기 바쁘다. 나중에 우리 매장에 필요한 조명을 위해 다시 한번 방문해서 구매를 좀 해야겠다.
성수
20세기
소품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