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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가장 젊은 날을 담아내고 드려요
어르신들의 가장 젊은 순간을 닮아요
김진억

안녕하세요 사진 찍는 김진억입니다. 행복한 마을에 가서 주민들과 어울려 대화하고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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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인물





하루라도 빨리 사진을 찍고 싶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사진 찍는 김진억입니다. 작년 3월까지 일반 직장에 다니다가 퇴사하고 그때부터 사진만 본업으로 찍고 있습니다. 전에 서울에서 음악 공부를 했는데, 음악 작업할 때는 "빨리 끝내고 나가서 사진 찍어야지" 하는 욕심이 있었죠. 반면 사진 찍을 때는 "빨리 들어가서 음악 작업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그때부터 음악과 사진 중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건 사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사실 지금까지 하고 싶은 대로만 살아왔어요. 공부도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해왔고, 그래서 큰 고민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는 항상 리스크를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리스크 없이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는 건 욕심이니까요.


작년 3월, 공장에서 일하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이 망치를 계속 잡고 있으면 평생 이것만 잡아야 할 것 같다"고요. 배운 것도 없으니 그럴 바에야 내가 살고 싶은 대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퇴사했죠. 당시 청년내일채움공제로 2년 일하면 1200만 원이나 1400만 원을 지원받는 제도가 있었는데, 만기가 2-3달 남았었어요. 하지만 그 돈보다 2-3달 동안 사진을 더 빨리 찍을 수 있다는 게 더 크게 와닿았죠. 그래서 팀장님께 "일 그만할게요" 하고 바로 나와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더 중요했어요. 당장 찍고 싶었거든요.






취미로 시작한 사진

전공을 한 것도 아니예요. 2018년도 즈음에 캐논 750D 보급기로 처음 취미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카메라 조리개, 셔터 스피드도 모르고 그냥 A 모드로 예쁘다고 생각하는 풍경만 찍었죠. 그게 너무 즐거워서 계속 발전하게 됐어요. 솔직히 처음에 어르신들 사진 찍은 건 봉사 정신이나 시골의 실태나 아름다움을 알리려는 거창한 생각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아마추어 사진가로서 나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이 SNS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전시회를 열 실력도 안 됐고요. 그러다 주변에서 인스타그램의 사진 알고리즘은 끝났고, 이제는 영상을 다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처음엔 "사진 공부하는 사람이 무슨 영상이야" 하는 자존심 같은 게 있었지만, 주변에서 릴스로 유명해지는 걸 보고 부러워졌죠. 그래서 나도 해야겠다 싶었고, 남들이 안 하는 걸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작년 겨울 혼자 사진 여행을 떠났을 때 우연히 어르신들과 대화하며 찍은 사진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 사진들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그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처음엔 그냥 나를 알리는 게 목표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나를 알리려는 마음은 없어졌어요. 사진을 드리고 어르신들의 반응을 보면서, 처음에 나를 알리려고 시작했다는 게 부끄러워졌거든요. 원래는 가방에 꽃을 꽂고 다니면서 어르신들께 드리곤 했는데, 그것도 결국 나를 위한 거였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제는 꽃도 빼고 그냥 가방과 카메라만 들고 다녀요. 처음엔 내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진짜로 어르신들이 중심이에요. 어르신들께 사진을 전해드리는 것, 그것만 집중하고 있어요. 어르신들은 이렇게 사진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반응도 다양해요.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씁쓸해하시는 분도 있고, 못 웃으시는 분도 계세요. "너무 늙었다", "내 얼굴이 이렇게 생겼냐"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슬퍼하시는 분, 좋아하시는 분, 씁쓸해하시는 분 등 반응이 정말 각양각색이에요.






제 사진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거창한 바람은 없지만, 조금 더 아름답게 봐주셨으면 해요. 시골의 지방 소멸이나 인구 감소 같은 무거운 주제보다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을 보여주고 싶어요. 저는 행복한 마을에 가서 주민들과 어울려 대화하고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어요. 그러다 보면 "시골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여기 사는 사람들은 나이를 먹어도 아직 철부지 같은 면이 있고 재미있구나, 나이를 먹어도 소년 소녀 같구나" 하는 느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거창한 메시지를 찾으려 하기보다는 그저 아름다움을 느껴주셨으면 해요. 제 사진이 그렇게 보였으면 합니다. 


저는 제 색깔을 조금 더 담아 로컬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싶어요. 하지만 로컬 어르신들의 사진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맹세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진으로 돈을 번 적이 없어요. 금전적 이익을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만약 좋은 기회가 와서 다른 방식으로 이득을 얻게 된다면, 그걸 통해 이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 하지만 이 작업으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인터뷰할 때마다 말하지만 정말 그래요. 물론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면 그것만큼 행복한 게 없죠. 그런 욕심은 있어요.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고 싶어요.






로의 행보요?

저는 제 색깔을 조금 더 담아 로컬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싶어요. 하지만 로컬 어르신들의 사진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맹세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진으로 돈을 번 적이 없어요. 금전적 이익을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만약 좋은 기회가 와서 다른 방식으로 이득을 얻게 된다면, 그걸 통해 이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 하 지만 이 작업으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인터뷰할 때마다 말하지만 정말 그래요. 물론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면 그것만큼 행복한 게 없죠. 그런 욕심은 있어요.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고 싶어요. 지금 시골을 다니는 것도 제겐 여행이에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차를 타고 다니다가 쓰러져가는 마을을 보면 그냥 들어가요. 혼자 다니면 생각할 시간이 많아져요. 남들은 여행을 가면 여러 명이서 우르르 가서 에너지를 채우거나 그냥 즐거웠다고 하지만, 저는 혼자 다니면서 어른스러워졌다고 할까요? 나이를 먹었지만 오히려 나를 더 찾은 느낌, 내 방향성을 잡은 느낌이 들어요.


저는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다니면서 단순히 놀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생각할 시간이 많고, 혼자 운전하면서 깊이 생각하다 보니 어르신들 사진을 찍는 일을 마냥 가볍게, 나를 보여주는 작업으로만 하는 건 너무 버릇없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건 여행을 통해 알게 된 거죠. 그래서 여행 자체가 나를 반성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나를 찾고 내 본질을 일깨워주는 그런 경험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요? 그냥 계속 사진 찍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거창한 건 없어요. 사진에 대해 배울 게 아직 너무 많아서 이 분야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아요. 그냥 셔터만 누르면 사진이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건 너무 건방진 태도고, 사진을 찍으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계속 공부하면서 그저 사진 그 자체를 찍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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