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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몽상가처럼 계속 꿈꾸며 살아가요
귀농살이 호스트
몽상가의정원

<몽상가의 정원> 건축주이자 민박주인 영월부부입니다. 저희는 여행과 책, 커피와 디저트, 명상을 사랑하는 30대 부부로 2022년에 결혼을 함과 동시에 신혼집으로 영월에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영월
귀농살이
호스트


평일엔 판교, 주말엔 영월

안녕하세요. 저는 평일엔 비서로, 주말에는 민박집에서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편채원이라고 합니다. (웃음) 저는 밖에서 돈을 벌어오는 바깥양반으로써, 남편은 안에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안사람으로써 둘이서 민박집 '몽상가의 정원'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남편과 함께 결혼을 얘기하면서 서울에 아파트를 사기에는 돈이 좀 부족할 것 같기도 한데 시골을 가는 건 어떨까. 라는 뜬금없는 계획을 시작으로 지금 이렇게 영월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뜬금없는 계획보다도 현실적인 고민이었던 거 같아요. 결국은 퇴사를 원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면서 우리가 나이 들어서까지 먹고 살 거리를 찾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거 같아요.




마지노선이 편도 2시간 거리였어요

처음부터 영월로 정한 건 아니었어요. 서울 경기 근교에 있는 지역들을 찾아다니다가 여기는 우리가 가진 금액 대비 땅값이 너무 비싸서 거리를 넓힐 수밖에 없었어요. 원주 춘천 홍천 이 지역들을  돌아다니다가 영월까지 오게 된 거예요.  제가 정한 마지노선은 편도 2시간 거리였어요. 일을 그만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여서 왔다 갔다 해야 했거든요. 이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인데 마침 여기 영월을 유튜브에서 봤어요. 여기가 지금은 정리가 되어 있지만 그때 당시에는 그냥 정말 정글 이었거든요. 거의 진입 하기도 쉽지 않은 곳 이었지만 저에겐 운명처럼 다가왔어요. 이곳이 우리의 터전이라는 감이 왔죠.




삶을 적는 몽상가 이기도 해요

좀 오그라들지만 저를 한 단어로 표현할 때 몽상가라는 표현을 종종 써요. 그래서 이름을 몽상가의 정원이라고 짓기도 했지만요. (웃음) 남편과 저 둘 다 몽상가의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둘다 에세이를 냈어요. 제가 처음 쓴 '누구나 그렇게 서른이 된다' 라는 에세이는 30살이 됐을 때 직장 생활도 되게 불안한 상태여서 많이 우울했던 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 생각했던 30살은 차도 있고 집도 있고 어디서 과장님 소리 듣고 되게 커리어우먼 같은 모습을 상상했는데 실제 30살이 된 제 모습은 그냥 19 ,20살 때랑 별반 다를 게 없는 상태인 거예요.정서적으로 성숙한 것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물질적으로 갖춘 것도 없고 그래서 그때 다운 됐던 심정을 일기처럼 썼던 에세이예요.




가진 것에 대한 행복감을 느끼며

막상 왔는데 생각보다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젊은이들에 대한 지원도 많이 해주셔서 기회가 많더라구요. 또 저희 또래의 친구들도 이곳에서 많이 사귀었어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같은 고민들을 나누다 보니까 서울 친구들과 또 다른 느낌으로 되게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시골살이에 대한 로망은 있었지만 실제로 시골에 왔을 때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해본 적도 없고 아예 연고가 없어서 두려움이 컸죠. 그런데 무색하게도 또 적응이 되더라구요. 여기 근처에 슈퍼가 없거든요. 뭐 하나 사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 되는데 없으면 없는 대로 또 적응을 하게 되는 거예요. 그런 것들을 배워가는 것 같아요. 도시에서 살 때는 뭐가 조금만 멀어도 불편했는데 여기 와서는 '뭐 없으면 없는 대로, 있는 걸로 해결하지 뭐' 라는 마인드로  하나하나 차분하게 욕심내지 않고 내가 갖고 있는 것들에 만족하면서 행복해하는 연습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덴티가 뚜렷해진다라는 걸 
물론 서울에 살 때도 주체적으로 산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게 환경적으로 따라주는 부분을 잘 못 느끼거든요. 한마디로 내가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아이덴티티도 같이 놓치기가 쉬운데 여기서는 내가 정신을 놓고 있어도 흔들리지 않으니, 누가 내 아이덴티티를 계속 지켜주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시골로 오라고 많이 얘기해요. 기회가 생각보다 많고 오히려 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죠. '젊어서 로컬에 살다가 아프면 서울의 병원 옆으로 가자' 라는 말을 많이 해요. (웃음) 이곳이 물리적인 공간도 좋지만 그냥 저라는 사람이, 저랑 제 남편이 가진 비슷한 결의 파장에 끌려서 오는 공간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저를 그렇게 다듬어 가고 있어요.


YES
사진
트리퍼
장소
몽상가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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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에 위치한 몽상가의 정원

여행과 글, 커피와 음악, 자연과 명상을 사랑하는 호스트 부부의 신혼집이자 민박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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