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을 닮은 집, 햇살을 품은 평상
도시에선 쉽게 찾기 어려운 느긋함, 어린 시절 외갓집에서 느꼈던 그 정서. 남해의 조용한 마을 어귀, ‘남해 할무니댁’은 그런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독채 스테이입니다. 햇살이 쏟아지는 널찍한 마당, 그 안에 가지런히 놓인 안채, 사랑채, 별채로 나뉜 200평짜리 공간은 오롯이 하루 한 팀만을 위한 집이 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안채 앞 대형 평상은 ‘촌캉스룩’과 함께 인증샷 명소로 유명해졌죠. 할머니 조끼, 몸빼바지, 밀짚모자 하나면 과거로 순간 이동한 듯한 기분. 이곳에서는 모두가 잠시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갑니다.
오래된 것을 그대로 보존하는 정성
할무니댁이 특별한 이유는 ‘옛것을 고스란히 살린’ 그 방식에 있습니다. 리모델링이라기보다는 ‘보존’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립니다. 벽 하나, 창틀 하나를 새로 만드는 대신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며 손수 수리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새로움보다는 정감, 고급스러움보다는 투박함 속 따뜻함을 택한 공간. 바로 그런 태도가 이 숙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아름다움, 그래서 더 진짜 같은 시골살이의 하루. 남해라는 장소와, 이 고즈넉한 집은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품고 있습니다.
솥뚜껑 삽겹살과 온수풀의 이색 조합
할무니댁의 즐길 거리는 의외로 다채롭습니다. 낮엔 마당 한 켠에 마련된 온수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저녁이 되면 평상 옆 솥뚜껑에 삼겹살을 구우며 진짜 시골의 낭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숯불 대신 솥뚜껑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 그 옆으로는 막걸리 한 잔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시간. 바비큐 그릴보다 더 정겹고, 불멍보다 더 따뜻한 레트로식 힐링입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마당과 빔프로젝터까지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 만점입니다.
* 위에 사용된 이미지는 남해 할무니댁 네이버 이미지를 후가공없이 그대로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