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
카페
정지영
오래된 풍경에 젖어드는 커피 한 잔
누군가는 여행을 도시의 향기로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수원의 향기는 아마 화성행궁과 화홍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풍경을 정면으로 마주한 이 카페, ‘정지영커피로스터즈 화홍문점’은 그 기억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공간입니다. 커다란 통창 너머와 테라스에서 화홍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노출 콘크리트와 따뜻한 조명, 빈티지한 가구들이 공간의 온도를 채웁니다. 마치 과거와 현재가 겹쳐진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는 순간, 도시는 다시 낯설게 아름다워집니다.
한 잔의 커피로 이어진 지역의 이야기
‘정지영커피로스터즈’는 단순한 카페 브랜드가 아닙니다. 수원을 사랑한 로스터가, 지역의 정체성을 커피로 담아내고자 시작한 이야기에서 비롯됐죠. 행궁동에서 첫 시작을 알린 이후, 장안문, 화홍문으로 이어진 로스터리의 확장은 하나의 커피 브랜드가 아닌 ‘로컬의 맛’을 꾸준히 지켜온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홍문점은 그중에서도 가장 감성적인 무드를 가진 공간으로, 커피의 향과 함께 수원의 역사적 풍경이 자연스레 스며듭니다.
스페셜티의 진심과 디저트의 섬세함
커피는 매일같이 마시지만, 기억에 남는 커피는 드물죠. 이곳의 커피는 그런 ‘기억에 남는 맛’에 가까운 쪽입니다. 자체 로스팅한 싱글 오리진 원두는 산미와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핸드드립에서 에스프레소까지 그 퀄리티가 균일하다는 평을 자주 듣습니다. 계절마다 바뀌는 생딸기 케이크나 구움과자류도 호평이 많은 편인데, ‘디저트도 진심’이라는 후기가 많다는 게 이 공간의 커피 철학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 위에 사용된 이미지는 정지영로스터즈 네이버,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후가공없이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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